암호화폐는 송금을 대체할까 아니면 상가(相加)할까?

출처- Olena Poliakevych /  Getty Images

(2021. 12. 29) 전 세계의 각국 정부는 비트코인이 설립된 이래로 암호화폐를 채택, 규제,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해 왔다. 그런 와중에 암호화폐 생태계는 달과 지구를 여러번 왕복하는 로켓 선박이었다. 요즘은 그 어느 때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선박에 탑승하러 뛰어든 것 같다. 또한 우리는 전염병의 결과로 모든 산업 전반에 걸쳐 디지털 플랫폼에 의한 대규모 변화를 보았다. 전 세계 정치 지도자들은 경제를 이런 변화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기 위한 조치를 취함으로써 전례를 따랐다.

 

가장 최근의 예 중 하나는 엘살바도르다. 엘살바도르는 법정화폐로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을 채택하는 최초의 국가가 됐다. (이는 이후 시민들에 의한 항거를 맞닥뜨렸다). 초기 발표에서, 국가의 대통령은 암호화폐의 법정화폐화가 엘살바도르에서 저소득 가정이 송금을 통해 받는 돈의 양을 "매년 수십억 달러의 상당"으로 증가시킬 것이라고 주지하면서 직접 송금에 대항하는 경쟁자로서 암호화폐를 연결했었다. 

 

 

송금 - 가족과 지역 사회를 지원하기 위해 돈을 보내는 개인의 행위 - 은 많은 국가에서 GDP의 중요한 구성 요소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2020년 전 세계 송금액은 약 7,000억 달러로, 그 중 5,400억 달러는 저소득 및 중소득 국가로 보내진 것으로 나타났다. 엘살바도르는 그 중 거의 60억 달러를 받았다. 반면, 가상화폐는 현재 전 세계 국경 간 송금량의 1% 미만을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렇다면 암호 화폐는 송금에 대한 효과적인 대체일까? 적어도 아직은 아니다. 각 서비스에 대한 수요는 시장마다 다르며, 실시간 디지털 및 현금 지불 옵션을 사용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령인이 여전히 현금을 수령하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다. 송금을 받는 많은 개인이 상품과 서비스에 대해 디지털 방식으로 비용을 지불할 능력이 거의 없거나 전혀 없기 때문에 이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디지털 통화는 확실히 송금의 상가요인이며, 암호화폐는 의심의 여지가 없이 앞으로 몇 년 동안 영향을 미칠 것이다. 그러나 시간이 걸릴 것이며, 주류로의 편입과 수백만 명의 가족을 위해 현금을 대체하는 데에는 몇 가지 역풍이 있다.

 

첫째로, 암호화폐 이체는 특히 현지 통화와 암호화폐 간 환전의 복잡성을 고려할 때 현재 현금보다 신속하거나 쉽거나 저렴하지 않다. 현재 엘살바도르에서 송금은 국가 GDP의 약 4분의 1을 차지하며 약 36만 가구에 혜택을 준다. 우리는 암호화폐를 사고 파는 것이 단순히 송금 플랫폼을 통해 돈을 양도하고 수락하는 것보다 훨씬 더 복잡한 과정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모든 가구가 빠르게 완전히 새로운 지불 시스템을 배우고 적응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 또한 암호화폐로 상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하려면 거의 모든 상황에서 디지털 자산을 현지 통화로 다시 변환해야 한다. 이는 일상적인 생필품 구매를 위해 자금을 신속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송금된 현찰에 의존하는 수백만 명의 사람들에게는 힘든 일이다.

 

최근 고객 조사에 따르면 발신자는 주로 식품(73%), 의료(59%), 주택(54%)을 중심으로 생존과 복지에 소요되는 기본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돈을 이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암호화폐는 단순히 이러한 많은 개인이 신속성 때문에 의존하는 생명선이 될 준비가 되지 않았다. 암호화폐는 대부분의 현지 통화에 비해 특히 휘발성이 있을 수 있으므로, $20 상당의 현찰에 의존하는 사람에게 암호화폐는 그들에게 도달할 때까지 그것의 가치를 유지하는 안전한 피난처 역할을 수행할 수 없다. 비트코인의 가격 불안전성이 이를 방증한다.

 

마지막으로, 미국을 포함한 많은 국가들은 암호화폐 거래 / 지불에 대한 법적 경로를 인식하거나 제공하지 않고 있다. 과대 광고는 우리가 내년 쯤엔 우리의 휴가 선물을 비트코인으로 지불하고 구매할 것처럼 보이게 만들지만, 장밋빛 미래만이 예상되고 있는 건 아니다. 효과적인 형태의 국경 간 지불 흐름으로 자리잡으려면 디지털 자산은 국경 간 사용 사례에 관계없이 효용 부족, 교환 비용, 복잡성, 변동성 및 현지 통화에 대한 제한적인 온/오프 램프를 포함해 이미 채택 능력을 약화시키는 타고난 과제를 극복해야 한다.

 

필자는 암호화폐와 디지털 통화가 결국 국경 간 지불을 간소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필자 또한 투자로 암호화폐를 "보유"하고 이 신흥 산업의 일부가 되는 좋은 시간을 갖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신기술과 마찬가지로 디지털 자산이 글로벌 송금의 표준이 되기 전에 해결해야 할 장애물이 여전히 산재하고 있다.

 

출처 - Is cryptocurrency an alternative to remittances or an additive factor? | TechCrunch

Is cryptocurrency an alternative to remittances or an additive factor? – TechCrunch